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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업팀/4호(성산동)이야기

#2. 경계복원측량/현황측량

by 함께주택협동조합 2020. 3. 27.





지금으로부터 3개월 전으로 돌아가 201912월 어느 날, 두 가지 측량을 실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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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를 마련하고 집을 짓기 위해 가장먼저 해야 하는 일은 대지의의 경계점을 확인하는 경계복원측량과 대지의 경사도와 크기 그리고 주변 환경 등을 측정하는 현황측량입니다. 이게 무슨말인고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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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경계복원측량은 한국국토정보공사(LX)에서 진행이 가능합니다. 함께주택4호는 측량 목적의 공익성이 인정되어 측량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행복나눔 측량을 이용하여 경계복원 측량을 진행했습니다!

탱크가 위로 지나가도 멀쩡할 것 같은 컴퓨터를 들고 오셔서 대지의 경계지점이 되는 위치에 빨간점을 콕!!! 찍으셨습니다. 빨간 점이 길바닥이나 담장 밖 어딘가에 조금 벗어나 찍히더라도 너무 당황하지 마세요. 오래전에 지어진 집들은 집이 지어진 위치가 지적도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4호도 어김없이 길바닥에 담장 안팎에 찍혔지만 이 정도는 애교수준이라며 훌쩍 측량을 마치고 떠나셨습니다. 30분이면 끝나는 일이지만 법적효력을 갖는 빨간 지점을 확인하는 중요한 순간입니다




 측량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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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현황측량은 토목측량사무소에서 진행합니다. 경계복원 측량 때 찍었던 빨간 점을 기준으로 대지의 크기와 담장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하수관과 오수관, 전기 통신선 등 까지 모두 도면에 표기하여 설계의 기초가 되는 도면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건축은 몰라도 설계도는 캐드로 작성한다고 누구나 알고 있는 dwg파일이 생성되는 순간입니다



   현황측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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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대지위에 만들어지는 인공물이기때문에 대지와 주변환경을 분석하는 것이 집을 짓는것의 절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수 있습니다.


서울 도시 한가운데있는 평지 측량을 마치고 이제 막 설계를 준비하면서 떠올리기에는 거창한 사진이지만 교육받지않고도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을 남겨둔 이탈리아의 안티콜리코라도 지역을 생각하며 오랜시간 지역과 조화를 이루며 함께주택4호를 함께만들어갈분들은 어떤분들일까 기대해봅니다.



"역사와 공간 속에 남아있는 교육받지 않은 건축가들은 그들이 만든 건축물을 자연환경에 조화시키는데 경외할 만한 재능을 보여준다. '정복' 하려하지 않고 기후의 변덕과 지형의 도전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다."

-건축가 없는 건축, Burmard Rodofsky-